정의화 국회의장·안철수 의원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 한 목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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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28일 현행 국회의원 소선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자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정 의장을 찾아가 최근 자신이 밝힌 선거구제 개편안을 설명했다. 안 의원은 "(선거룰) 논의의 틀을 넓혀 이번 기회에 오픈프라이머리와 국회선진화법까지 이야기하면 생산적인 논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최근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오픈프라이머리, 선진화법 개정을 일괄 논의하자"고 제안했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지난 7월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제안했었는데 메아리 없는 소리처럼 공허했다. 그런데 안 의원이 메아리를 줘 선배로서 감사드린다”며 “하루아침에 정치를 바꿀 수는 없지만 총선과 대선을 치르면서 한국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우리 미래가 암담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늦어도 9월 중순 이전에 이 얘기를 본격적으로 진행해야 내년 총선에 대한 선거구제 논의가 제대로 될 수 있다”며 “새정치연합 내에서도 많이 파급될 수 있도록 (안 의원이) 노력해 주고, 이병석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도 안 의원의 제안을 전하겠다”고 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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