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정출혈열제2병원체 국내학자가 처음 분리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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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유행성 출혈열을 일으키는제2의 병원체인 서울바이러스가 국내학자에 의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분리, 확인됐다.
19일 고려대의대 이호왕교수(미생물학)는 82년 서울마포 모 아파트에서 잡은집쥐에서 분리, 그해 미국전염법학회에 보고했던 바이러스가 그동안의 확인결과 전혀 새로운 바이러스라는 국제 바이러스 분류학희의 확인통보를 최근에 받았으며 이에따라 새 바이러스를 서울바이러스로 명명, 2월초 국제학회에 등록하기로 했다고발표했다.
이 새로운 바이러스는 이교수가 76년 등줄쥐에서 처음발견, 그후 80년 국제적으로 한탄바이러스라고 명명된 제1바이러스와 전자현미경적 소견은 같으나 지난2년간 미국전염병연구소와 한께 분석한 결과 중화항체·혈구용집저지항체·프래그저지항체등 바이러스의형이전혀 달랐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한탄바이러스가 유럽이나 아시아지역에서만 분리되고 있는데반해 서울바이러스는 82년 자신이 처음분리신고한후 일본·미국·이집트·브라질·동남아등 세계각국에서속속 보고되고 있다고 밝히고 세계각지에서 발생되고있는 유행성출혈열의 새로운 전파경로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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