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게이틀린, 세계육상선수권 200m 결승 맞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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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육상 단거리 강자,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와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이 2015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갖게 됐다.

볼트와 게이틀린은 26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200m 준결승에서 나란히 각 조 1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3조에 출전한 볼트는 개인 시즌 최고 기록인 19초95를 기록했고, 게이틀린은 2조에서 19초8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둘은 시종일관 여유있는 주법으로 몸을 풀듯 트랙을 뛰며 결승을 대비했다. 게이틀린은 준결승 전체 1위, 볼트는 2위 기록을 냈다.

볼트와 게이틀린은 지난 23일 100m에 이어 200m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당시 볼트는 9초79를 기록해 9초80의 게이틀린을 0.01초 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볼트는 2009·2011·2013년에 이어 이 종목 대회 4연패를 노리고 있고, 게이틀린은 2005년 이후 10년 만의 정상을 꿈꾼다. 200m 결승은 27일 오후 9시55분에 열린다.

한편 대회 최연소 참가 선수인 압델 하킴 사니 브라운(16·일본)은 200m 준결승 2조에 출전해 20초47에 머물러 조 5위, 전체 20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니 브라운은 전날 예선 3조 경기에서 게이틀린에 이어 2위에 올라 첫 성인 세계선수권에서 준결승까지 오르는 성과를 냈다. 사니 브라운은 29일 400m 계주에 일본 대표로 출전한다.

남자 창던지기에선 케냐의 줄리우스 예고(26)가 92m72cm를 던져 깜짝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커먼웰스게임(영연방경기대회)에서 이 종목 1위에 올랐던 예고는 이날 3차 시기에 대회 최고 기록(92m80cm·2001년 얀 젤레즈니)에 버금가는 기록을 내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선 야리슬리 실바(쿠바)가 4m90cm를 기록해 금메달을 땄다.

베이징=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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