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심형탁, 이런 '사차원'을 봤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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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형탁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 사차원적인 예능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심형탁은 지난 25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여름특집을 통해 생애 처음 일본으로 향했다. 평소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을 좋아하는 심형탁은 해당 애니메이션의 본고장에서 그와의 만남이 성사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토록 꿈에 그리던 도라에몽과 만난 심형탁은 "가슴이 벅차오른다"면서 감격스런 반응을 보였다. 혼자 더 구경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도라에몽과 함께라면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었다.

심형탁은 도라에몽 앞에서 마냥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미소를 지었다. 오타쿠 기질이 마음껏 발휘됐다. 하지만 그토록 열정적이었던 학생은 정작 등교 하는 날 늦게 일어나 싱크대에서 머리를 감는 패기를 보여줬다.

3번 물 묻히고 끝이었다. 로션은 대충 문질렀다. 마무리는 게임이었다. 깔끔과는 거리가 멀었다. 카메라 앞에서 심형탁은 거침이 없었다. 도라에몽에겐 마음을 빼앗기며 무장해제, 씻기는 귀찮아 간소화하는 방식이었다. 심형탁표 씻기는 보는 이들의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일본어를 못해 슬픈 남자 심형탁은 수업 시간 '멘붕'하며 슬픈 눈망울을 자랑했다. 긴 한숨과 함께 인고의 시간을 끝낸 후 짝꿍에게 사인을 해줬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유서 깊은 사인이라면서 자신의 사인 삼매경에 빠져 웃음을 안겼다.

첫 등장부터 '심타쿠'로 불리며 묘한 매력을 뿜어낸 심형탁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 발랄한 모습으로 볼수록 매력적인 예능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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