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기대수명…남자가 일찍 죽는 이유, 세계 추세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남자 기대수명은 66.5년이다. 여성의 경우 71년.

여자가 남자보다 장수하는 것은 심장병과 흡연 관련 질병에 덜 걸리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떤 생물학적 차이보다 현대적인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

연구 결과, 여성 대비 남성 사망률 증가의 원인 중 심장병이 40%, 흡연은 30%선을 차지했다. 심장병 발생의 주된 요인은 식습관이다. 포화지방 과다섭취가 세계적으로 관상동맥성 심장병의 31%, 뇌졸중의 11%를 유발한다고 세계심장연합(World Heart Federation)은 추산한다.

연구는 1800~1935년까지 135년에 걸친 1700여 동시출생집단(birth cohorts)의 데이터를 토대로 했다. 잉글랜드·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13개 선진국의 데이터였다.

오늘날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여성의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높다. 2013년 UN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여성의 경우 71년이었다. 남성의 66.5년에 비해 4.5년 가까이 길었다. 그러나 원래부터 이 같은 격차가 있지는 않았음을 연구는 시사한다. 성인 남성 사망률 초과 현상, 다시 말해 남성의 수명이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짧은 현상은 20세기 초에 시작됐다.

“여성 수명이 원래부터 남성보다 길다는 통념이 있었다. 이는 기본적으로 남자의 사망률이 여자보다 높다는 의미다. 그러나 조사 결과, 여자가 남자보다 더 오래 사는 이 같은 추세는 사실상 상당히 최근의 현상이었다.” 논문 대표 작성자인 히람 벨트란-산체스 박사가 말했다.

심장병은 20세기 성인 남자 초과 사망률의 주요 요인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1880~1919년 출생 그룹에서 55~80세 여성 대비 남성 사망률 증가 원인 중 40% 이상을 심장병과 뇌졸중이 차지했다.

심장연구원의 추산에 따르면 영국에서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남성 수가 여성의 거의 2배에 달한다. 심장 및 순환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남성은 5명 당 1명 꼴인 반면 여자의 경우엔 8명 당 1명 꼴이다.

캘리포니아대학(로스앤젤레스) 벨트란-산체스 교수는 그와 같은 질환에 남자가 더 취약한 주요 요인으로 식습관과 유전을 꼽는다. 두 요인 중 식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특히 1900년대, 남자들은 포화지방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을 보였다. 포화지방은 심혈관계 이상과 더 깊은 관계가 있다.” 이 같은 차이가 특히 두드러진 나라로 그는 잉글랜드·덴마크·노르웨이를 꼽았다.

세계심장연합은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된 몇몇 위험요인들을 열거한다. 고혈압, 운동부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가족력과 민족성 같은 유전적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연구 결과 전반적으로 19세기와 20세기 중 남녀 모두 사망률이 감소했다. 현대 의학발전과 생활양식 변화로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연구 결과, 1880년 이후 여성의 사망 증가율이 남성에 비해 70% 감소했다. 성인 남성의 높은 사망률은 50~70대 그룹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그리고 조사 대상 국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1880년부터는 50~70대 그룹의 남성 사망률 증가에서 흡연이 30%를 차지했다. 2010년 이후 세계보건기구(WHO)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흡연율은 남자가 여자에 비해 4배 이상 높다. 여자는 9%인 데 반해 남자의 흡연율은 40%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