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특검 수사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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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얼굴)전 대통령은 12일 녹화된 KBS와의 대담에서 대북 송금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와 관련, "국가와 경제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 부정.비리가 없는데도 사법처리 대상이 되는 데 대해 당시 책임자로서 가슴 아픈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金전대통령은 이날 퇴임 후 처음으로 TV에 나와 6.15 남북 정상회담 3주년에 즈음한 감회를 피력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송금 문제가 사법처리 대상이 돼선 안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 핵과 관련, 그는 "북핵은 철폐돼야 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하며, 미국은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는 길만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한 뒤 "대북 봉쇄는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 의사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동시에 金전대통령은 "현재의 한반도 위기에는 북한의 책임이 크다"면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 약속을 지키지 않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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