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서 폭염 속 태권도 훈련하던 중학생 숨져

중앙일보

입력

 
전북 군산에서 중학생이 폭염 속에 태권도 훈련을 받다 쓰러져 숨졌다.

10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군산시내 한 중학교의 태권도부 1학년 학생인 이모(13)군이 지난 7일 오전 11시20분쯤 군산시 월명공원에서 훈련을 받던 중 쓰러졌다. 이군은 군산시내 병원을 거쳐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0일 오전 6시쯤 숨졌다.

사고 당일 군산시의 낮 최고기온은 34.7도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이군 등 태권도부 학생들은 오는 15일 열리는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훈련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군 가족들은 "무더운 날씨에 무리하게 태권도 훈련을 하다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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