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밴드 '세계 평화 음악상'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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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록의 지킴이'로 불리는 윤도현 밴드(사진)가 오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올해 신설된 세계 평화 음악상(World Peace Music Award)을 받는다.

세계 평화 음악상은 인도네시아 메가와티 대통령이 지난해 10월에 발생한 발리 폭탄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취지로 제정했다.

이 평화 음악상 실행위원회에는 세계 음악 프로듀서들과 뮤지션.유명 방송인들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프랑스.일본.인도네시아 등 13개국 16팀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이날 세계 뮤지션들이 함께 서는 무대는 위성을 통해 세계 1백여개국에 방송된다.

평화 음악상 실행위원회는 윤도현 밴드를 한국을 대표하는 평화 가수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전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한국 국민의 저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윤도현 밴드가 월드컵 열풍을 선두에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9월 평양 공연에 참가하는 등 평화의 메신저 역할을 훌륭하게 해왔다"고 설명했다.

수상을 위해 13일 출국하는 윤도현 밴드는 "평화를 노래하는 자리에 초청받아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한 무대에 서는 것만 해도 고마운데 수상까지 하는 영광을 차지해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들은 또 "한반도의 평화가 없이 세계 평화가 이뤄질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가 왜 소중한 것인지를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도현 밴드는 인도네시아에서 뮤직 다큐멘터리 '아시아의 노래' 촬영과 현지 TV 방송에 출연한 후 20일 귀국한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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