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여성 55.9% “모유수유 못하면 죄책감”

중앙일보

입력

기혼 여성의 55.9%가 “모유수유를 하지 못하면 죄책감을 느낀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킴벌리와 제일병원이 기혼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다. 모유수유를 못하면 죄책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5.9%인 559명은 그렇다는 답을, 44.1%인 441명은 아니라는 답을 했다.

모유수유의 애로사항(복수응답 가능)으로 기혼 여성들은 기혼여성들은 ▶밤중에 수유하다 깨는 것(51.8%) ▶공공장소에서의 수유(37%) ▶수유 통증(24.8%) ▶모유수유법 학습(16.5%) 등을 들었다. 모유수유에 대해 두려운 점(복수응답 가능)을 묻자 ▶모유량 부족(44.8%) ▶공공장소에서 수유가 어려울것 같다(36.5%) ▶충분한 기간 수유 못할 것 같다(24.2%) ▶아플 것 같다(14.6%) 등의 답이 나왔다.

또한 조사 결과 모유 수유를 6~12개월 유지하는 사람은 응답자의 40%로 나타났다. 모유수유를 6~12개월 유지하고 싶었다고 답한 사람이 52%인 점을 감안하면 12%포인트가 중도에 포기한 셈이다. 통계청 조사 결과 한국 엄마들의 모유 수유 비율은 아기가 생후 2개월까지는 56.7%, 4개월 50%, 12개월 2% 순으로 낮아졌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안현경 교수는 “모유수유를 미리 준비하지 못하거나, 모유수유 중 느끼는 어려움 때문에 엄마들이 모유수유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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