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자리 증가 탄탄” … 연내 금리인상 멍석 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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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바짝 다가섰다.

 Fed는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에서 “미국의 일자리 증가가 탄탄하게(solid) 계속되고 있고, 유휴 노동력도 감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시장 호조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표현이다. 금융위기 이후 10%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실업률은 6월 기준 5.3%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Fed가 9월에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슈로더 투자 매니지먼트 키스 웨이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9월에 0.25%포인트를 올릴 것으로 본다”며 “그 이후 Fed의 행보가 더 관심”이라고 말했다. Fed에 금리 인상 연기를 촉구했던 국제통화기금(IMF)도 이젠 연내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는 강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머지않은 시기에 통화정책 변화를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가 금리 인상을 내년으로 늦추라고 권고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Fed를 비롯한 미국 당국과 깊이 논의하고 있지만, 항상 같은 입장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Fed 의장(재닛 옐런)은 데이터에 의존하겠다는 생각이 매우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Fed가 첫 금리 인상 시기를 9월과 12월 중 언제로 택할지는 7·8월 경제지표에 달렸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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