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정부 욕해?" 세월호 유가족 뺨 때린 60대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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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앞을 지나던 60대 여성이 유가족의 뺨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가족들이 분향소 앞에 내건 현수막 내용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다.

29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0분쯤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옆 유가족 대기실에서 박모(65·여)씨가 유가족 A씨(45)의 뺨을 세 차례 때렸다.

박씨는 분향소 앞을 지나던 중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린 것을 보고 유가족 대기실을 찾아가 “잘못한 것이 없는 정부를 왜 비판하느냐”고 항의하던 중 A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대기실에는 유가족 3명이 있었다.

경찰은 단순폭행 혐의로 박씨를 입건한 뒤 정확한 폭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산=박수철 기자 park.suche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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