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美증시 떨어지자 나흘만에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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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가 나흘 만에 하락했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강세였던 미국 뉴욕증시가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전날보다 0.60포인트(0.09%) 하락한 649.75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9일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수(산 주식에서 판 주식을 뺀 것)했고, 기관투자가들도 프로그램 매수 등으로 주식을 사들였으나 개인투자자들이 5백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면서 종합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의료정밀이 1~2%대의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기가스의 낙폭(-1.6%)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텔레콤.LG전자.신한지주가 소폭 올랐고, 삼성전자.KT는 제자리 걸음을 했다. 주가지수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인 '트리플위칭 데이(12일)'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매와 관련이 적은 중소형주들이 강세였다. 채권단과 채무재조정 협약을 한 삼양식품과 전자출판용 소프트웨어 출시를 앞둔 인큐브테크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 공동 출자회사가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생산했다는 소식에 강세였던 선진.마크로젠은 하루 만에 급락했다. 코스닥시장도 반등 하루 만에 다시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한 뒤 오르내림을 되풀이하다 결국 전날보다 0.01포인트(0.02%) 떨어진 48.18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기관은 주식을 샀지만, 개인은 팔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반도체.IT부품 등이 올랐고, 기타제조.출판매체복제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사는 휴맥스.새롬기술 등이 2% 이상 올랐으나, 인터파크.하나로통신.다음 등은 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날 상한가로 뛰었던 NHN은 소폭(1.2%) 상승했다. KTF와 서버 라이선스 계약을 한 지어소프트가 상한가로 뛰었고, 최근 최대주주가 지엠홀딩스로 바뀐 인터리츠도 11일째 상한가 행진을 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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