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권총이다 책 소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나는 권총이다』는 병기제조창에서 조립된 이후 수많은 살인자의 손에서 손으로 흘러 다니며 범죄를 저지르고 사라진 어느 권총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권총을 의인화한 기상천외한 이 소설의 매력은 수법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수많은 권총의 주인이 등장한다는 것이며, 한 권의 소설에서 다양한 종류의 범죄 심리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을 죽이는 운명을 타고난 권총은 육십여 년 동안 싸움판을 전전하면서 범죄의 중심에 서게 된다. 그 과정에서 권총은 범죄자의 손에 쥐인 채 수많은 사람을 살해하고 음모와 배신을 일삼는 비열한 인간의 영혼을 보게 된다.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 내 탄창에 탄환을 장전하고 방아쇠를 당긴 건 내가 아니다! 인간이다! 라고 울부짖으며 사라지는 권총의 절규에서는 공포심보다 참담한 운명을 살다간 권총에 대한 연민과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권총이다』의 저자는 총이라는 무생명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는 우리의 현실을 권총의 시선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권총이 흘러 다니고 있는 세상과 총을 쥔 범죄자들에게 노출된 우리의 현실을 고발 하고 있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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