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도밍게스 미시간대 교수, Fed 이사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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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석이던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에 캐슬린 도밍게스(사진) 미시간대 교수를 20일(현지시간) 지명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Fed 이사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이자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상임위원을 맡는다.

도밍게스 교수는 통화 시장 행태와 외환 전문가다. 1987년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취득 전 의회예산국(CBO)과 Fed에서 일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국제결제은행(BIS) 등에 자문을 했지만 주로 학자로 경력을 쌓아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금융제도와 통화정책, 국제자본 시장에 대해 검증된 경험과 판단력, 심도 있는 지식을 갖추고 있다”며 지명 이유를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도밍게스 교수가) 미국 통화정책과 금융 규제가 국제금융 상황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고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야기할 국제금융시장의 충격을 우려하는 IMF 등의 목소리를 염두에 둔 인선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도밍게스의) 정치적 성향을 보여주는 논문이나 보고서 등은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앨런 랜던 전 뱅크오브하와이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도밍게스 교수가 Fed 이사에 지명되며 빈자리는 모두 채워졌다. 두 사람이 미국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201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7명의 진용을 갖추게 된다. Fed 이사 정원은 7명이지만 그동안 재닛 옐런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 등 5명만 활동해 왔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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