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NO, '돈버니까 청춘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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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은 ‘청춘’임을 언제 가장 실감할까.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전국의 20~39세 남녀 1922명에게 ‘청춘이라 느끼는 순간’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스스로 고생해 돈 버는 것이 왠지 뿌듯할 때’가 2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배낭 하나 메고 훌쩍 떠나고 싶을 때’(26%)와 ‘밤새워 놀아도 멀쩡할 때’(16%), ‘실수하거나 혼나도 툴툴 털고 일어날 때’(12%), ‘공부·일 등을 금방금방 습득할 때’(10%), ‘국토대장정 등 힘든 도전을 할 때’(6%) 등의 순으로 청춘임을 느낀다고 했다.

청춘 실감 순간은 성별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고생해 번 돈 맛을 알았을 때'(31%)라는 답이 1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여성의 경우 '배낭을 메고 훌쩍 떠나고 싶다'(29%)는 일탈 욕구를 느낄때 가장 청춘임을 깨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30대 중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1192명의 청춘들은 ‘알바하고 난 후 힘들어도 친구랑 모일 때’(39%)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몸은 피곤해도 열정적으로 놀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이 있는지가 청춘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얘기다. 알바생들은 이와 함께 ‘낮엔 일, 밤엔 공부하면서 슈퍼맨 기질 발휘할 때’(23%), ‘차비 아끼려고 알바하는 곳까지 걸어갈 때’(21%), ‘무거운 물건을 번쩍번쩍 들어 올릴 때’(7%) 등 주로 혈기왕성한 신체 능력을 체감할 때 청춘을 느낀다고 답했고 ‘나도 모르게 이성의 알바생을 도와줄 때’(7%) 같은 답도 있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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