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떨리는 페스티벌…표값은 피로 지불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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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페스티벌 티켓 값을 피로 지불하세요”
‘드라큘라의 고향’인 루마니아의 음악 페스티벌이 헌혈을 하는 사람에게 공짜 티켓을 제공하는 캠페인에 나섰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트랜실베니아주 클루지에서 열리는 일렉트로닉 음악 페스티벌 ‘언톨드 페스티벌’이 이 같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이 캠페인은 1.7%에 불과한 루마니아의 헌혈율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피로 티켓 값을 지불하세요’ 캠페인은 모바일을 통해 42개 도시에서 열흘 동안 진행된다. 페스티벌이 열리는 클루지 주민은 공짜 티켓을, 다른 도시 주민은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언톨드 페스티벌’ 측은 “수혈에 사용되는 혈액이 부족해 헌혈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국립수혈연구소와 함께 진행되는 캠페인이 ‘드라큘라의 고향’인 루마니아를 널리 알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큘라』는 1897년 영국 소설가 브램 스토커가 15세기 루마니아 왈라키아 공국 영주였던 블라드 ‘체페슈’ 3세를 모델로 쓴 괴기소설이다. 블라드 3세는 전쟁포로들을 산 채로 말뚝에 박아 죽여 ‘체페슈(말뚝에 박는 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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