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전용 양양 하조대, 화진포에는 모래찜질방 … 강원도 해변 이색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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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탠 전용 베드와 파라솔·평상 등을 비치해 놓은 강릉시 사근진 ‘비키니 해변’. [사진 강릉시]

서핑만 허용하거나 비키니를 입고 선탠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해변이 동해안에 등장했다. ㈜라온서피리조트는 16일 “강원도 양양군 하조대 3만3000㎡을 서핑 전용 해변(서피 비치)으로 꾸며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군사보호구역이었던 이 해변은 지난 11일 민간인 출입이 허용됐다.

 라온서피리조트 측은 양양군의 허가를 얻어 이곳을 서핑 전용 해변으로 꾸몄다. 해변은 ‘서퍼 전용존’과 해수욕을 할 수 있는 ‘스위밍존’으로 구분돼 있다. 서피 비치는 평소 파고가 2~3m로 서핑을 즐기기에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다른 해수욕장은 대부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7~8월 성수기에 서핑을 금지하고 있다.

 라온서피리조트 측은 해변에 카라반 8동과 텐트 100동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여 명의 서핑 전문강사를 배치해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수준별로 서핑 기술을 가르쳐 주고 있다. 서피 비치는 다음달 말까지 운영된다.

 이와 함께 강릉시는 올해로 2년째 사근진 해변을 ‘비키니 해변’으로 운영하고 있다. 비키니를 입은 여성 피서객들이 마음껏 선탠을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지난 10일 문을 연 비키니 해변에는 선탠 전용 베드 100개와 파라솔 400개가 비치돼 있다. 선탠 전용 베드의 하루 이용료는 1만원이다.

  고성군 화진포 해변은 모래찜질 해변으로 운영된다. 해변 중간에 16.5㎡ 크기로 황토방 두 동을 만들어 모래찜질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황토방에는 최대 6명이 들어갈 수 있고 찜질방의 온도는 장작불로 조절한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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