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당정청 회의 빨리 열기로 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6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당청 회동을 마친 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빠른 시간 내에 고위 당정청 회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 김정훈 신임 정책위의장과 함께 청와대 회동에 참석한 김 대표는 전체 회동을 마친 뒤에는 약 20여분 동안 박 대통령과 독대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독대 내용에 대해서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나라 걱정을 하는 얘기를 나눴다”고만 밝힌 뒤 “(상세한) 내용은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의 회동 결과 브리핑에 나온 기자들과 일문일답.

-회동 분위기 좀 전해달라.

▶원유철 원내대표(이하 원): “당시에, 제가 대통령선거 당시에 (박근혜 후보 캠프) 재외선대위원장 직책을 맡으면서 일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그때 제가 제 (대통령) 선거를 해본 적에도 그런 적 없는데 대통령 선거하면서 코피흘린 적 있다고, 이번에도 코피 얘기를 했습니다. 이번에 원내대표가 됐는데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데 코피 좀 흘리겠다고 제가 한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당 대표님께서 주관하셔서 당의 갈등을 줄이고 분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와 우리 김정훈 (정책위)의장님을 당에서 의원님들이 합의로 저희들을 분에 넘치게 추대해 주셨는데 그래서 저희들이 선거 운동을 별로 안 해서 선거비용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선거비용 남은 것 가지고 어제 당내화합 차원에서 어제 떡을 돌리고 원활한 소통과 관계를 위해서 청와대에 떡을 좀 돌릴 것입니다.”
▶김무성 대표(이하 김): “찹쌀떡을 돌렸습니다.”
-대통령과 독대에서 나온 얘기 좀 소개해준다면?
▶김: “대통령과 한 20여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만 아주 좋은 분위기속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 내용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이달 말 미국 방문하는 걸로 알려졌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나.
▶김: “네, 7월 25일 정당외교를 위해서 워싱턴에 가서 뉴욕의 주요 정치지도자 만나뵙겠다고 말씀드렸고, 대통령께서도 ‘잘 하셨다. 잘 다녀오시라’ 그런 말씀을 했습니다.”
-당내에서 “당청간 소통 잘 했어야 한다”는 의견많았는데, 오늘 전달 안 했나?
▶김: “아니, 필요할 때 언제든지 수시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꼭 정례적인 그런 이야기는 할 필요 없었고, 곧 빠른 시간 내에 고위당정청 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빨리 잡는다면 언제 한다는 얘기인가.
▶김: “그것은 지금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빨리 잡아보겠습니다.”
-추경이나 이런 건 야당 협조가 필요한데, 이 부분 설명했나.
▶원: “야당 대표를 포함해서 지도부와의 회동을 건의를 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의 답변 있었나.
▶원: “뭐, 네, 알았다고….”
▶김: “그런 자세한 얘기는 좀 (묻지 말아달라).”
▶원: “(대체로 대통령이 원내대표)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씀 하셨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당을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고, 수고 많으시다는 말씀 하셨습니다.”
-내년 총선 관련 언급하신 것 없었나.
▶김: “없었습니다.”
-다른 화제에 대해 얘기 나눈 것은 없었나.
▶김: “주로 다른이야기했습니다. 자, 그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