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전 동거남 살해하려한 50대 여성 구속

인천 부평경찰서는 9일 동거했던 남성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김모(52·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1시쯤 부평구 산곡동에 있는 장모(52)씨 집에 몰래 들어가 가스 호스를 절단해 가스를 누출한 혐의다. 장씨는 집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곳곳을 살펴보다 호스가 절단된 것을 발견해 화를 면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장씨와 2년간 동거를 하다 최근 헤어지게 됐다. 이후 지인 등을 통해 장씨가 자신과 함께 살던 중 다른 여성(58·여)를 만나고 동거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복수를 결심했다. 이후 지난달 8일부터 29일까지 5차례에 걸쳐 장씨의 집에 들어가 창문을 깨거나 차량을 부수는 등 난동을 피웠다. 200만원 상당의 귀중품도 몰래 들고 나왔다.

김씨는 "장씨가 양다리를 걸친 사실이 화가 나서 그랬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