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로 110㎏ 뺀 남성, 아동포르노 때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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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방 샌드위치로 110㎏을 감량하면서 샌드위치 체인점 서브웨이의 대변인으로 일해온 자레드 포글(37)이 아동 포르노 관련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서브웨이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포글과의 관계를 즉각 끊겠다"고 발표했다.

FBI와 인디애나주 경찰은 이날 새벽 포글의 인디애나주 자이언즈빌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포글의 집에서 컴퓨터 등 각종 전자기기를 모두 가져갔다. FBI는 이번 압수수색의 성격에 대해 정확히 언급하는 것을 거부했다. AP는 포글이 운영하는 '자레드 재단'의 이사 러셀 테일러가 아동 포르노를 유통, 생산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브웨이 가이'로 알려진 포글은 1998년 저지방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11개월만에 193㎏이던 몸무게를 82㎏로 줄여서 미국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서브웨이의 광고에 출연했으며, 대변인으로 활동해왔다. 서브웨이는 포글에게 어느 서브웨이 지점에서도 샌드위치를 평생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블랙 카드'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서브웨이는 그간 과시해온 포글과의 친분 관계를 재빨리 정리하는 분위기다. 서브웨이 홈페이지에 걸려있던 포글의 사진은 모두 사라졌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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