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폐지수거 노인 치어 숨지게 한 50대 여성 구속

중앙일보

입력

음주운전으로 폐지 수거 노인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남부경찰서는 3일 음주 뺑소니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 등)로 김모(50·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30분쯤 인천 남구 학익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폐지를 수집하던 김모(82) 할머니를 자신의 승용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김 할머니를 차로 친 채로 22m를 달렸다. 김 할머니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김씨는 사고 후 자신의 집에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당시 김씨는 혈중알코올 농도 0.095%의 만취상태였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할머니를 보지 못해 사고를 낸 줄 몰랐다"고 진술했지만 나중엔 "사고를 낸 것 같기도 하다"며 말을 바꿨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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