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책세상] '박물관 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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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이야기/현윤애 글.그림, 세손교육, 7천9백원

박물관 하면, 학교에서 단체로 현장학습을 가서 친구들 뒷머리만 보고 온 기억부터 떠오르지는 않는지. 그러나 "아는 만큼 보인다" 했던가.

박물관에 전시된 돌멩이.토기 한조각에도 많은 이야깃가 담겨 있다. 전시품의 설명문만 베끼지 말고 한번쯤 걸음을 멈추고 옛날을 상상해 보라는 것이 저자의 주문이다.

글을 쓴 현윤애씨는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려 왔으며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박물관을 숙제 때문에 찾아 오는 아이들 모습이 안타까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놓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립중앙박물관에 모형으로 설치된 고구려 무덤 '장천 1호분' 벽화를 보면, 고구려 사람들의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사냥과 놀이 문화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또 영원한 삶을 꿈꾸던 고구려인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신라 토우.분청사기.사리함 등의 사진을 싣고 친절한 설명을 달았다.

책을 통해 전문적인 고고학 지식을 얻을 수는 없지만, 우리 문화 유산의 멋은 어느 정도 맛볼 수 있다. 전국의 국립박물과에 대한 짤막한 소개와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어 박물관 길잡이 책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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