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온 中 왕서방 금품 훔쳐 달아나다 택시기사에 덜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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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을 훔쳐 달아나던 30대 중국인이 택시기사의 기지로 덜미를 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일 제주시 연동 모 마사지업소에 들어가 두 차례에 걸쳐 현금 140만원을 훔친 혐의로 중국인 왕모(33)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왕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와 다음날 오전 3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마사지업소에 침입해 주인이 잠든 틈을 타 핸드백에 있던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택시기사 한모(43)씨는 요금을 가지러 간다며 마사지업소에 들어간 왕씨가 다른 택시를 타고 도주하는 모습을 보고 피해 마사지업소에 전화해 왕씨의 범행이 확인했다. 한씨는 왕씨가 타고 달아나는 택시에 무전으로 왕씨가 절도범이라고 알렸고, 제주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왕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왕씨는 “서귀포 카지노에서 돈을 모두 잃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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