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농구·유도 선수 불법 스포츠 도박 수사

중앙일보

입력

전·현직 농구와 유도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기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국내 남자 프로농구단 소속 농구 선수 A(29)씨와 경기 지역 모 시청 소속 유도 선수 B(28)씨 등 10여 명을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수십만∼수백만원씩 총 수억원을 베팅한 혐의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스포츠 도박을 하며 주변 동료 선수들을 도박에 끌어 들이면서 두 종목의 전ㆍ현직 선수 10여 명이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또한 경찰은 한 프로농구 선수가 자신이 출전한 경기의 승부를 조작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소속된 팀의 감독과 코치 등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이는 등 불법 스포츠 도박 정황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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