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유지 위해 매시간 체크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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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9일아침 민한당을 탈당한 김현규정책의장등 현역의원8명은 『노출될 우려가 있어 가까운 의원들끼리 거의 007식의 작전을 해서 참여자가 적었다』며 『비밀유지를 위해 18일 밤에는 1시간마다 서로 크로스 체크를 했다』고 공개.
김현규의원은 이날아침 E호텔에서 가진 탈당성명발표에서 『우리의 당초계획은 민한당과 신당이 각기 12대총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은 다음 그 심판을 바탕으로 진정한 집권의지를 갖는 민주세력의 통합작업을 수행하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다가오는 총선에는 반드시 제거돼야할 유신찌꺼기세력과 금권만능주의자들에게 유리해질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결행이유를 설명.
탈당동기에 대해 『야권통합을 위해 유익하고 궁극적으로 문민세력의 집권실현을 위한 기초조성작업』(홍사덕의원) 『평소 당지도 노선에 불만을 느꼈고 해금후 민주 역량을 한 곳에 집결해야한다는 정치소신때문』(박관용의원) 『조직책임명을 보고 전당대회대의원을 뽑는 것같아 환멸을 느낀데다 집권의지가 안보였기 때문』(김찬우의원) 『민한당이 해금후 대동단결의 여건을 만들어주지 않았기 때문』(허경만의원) 『민한당이 현시점에서 민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없다고 느꼈기 때문』(서석재의원)이라는 변.
김현규·서석재·박관용의원은 각기 신상우부총재·김영삼·이기택씨에게 18일밤 이같은 사실을 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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