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56%가 고졸·대졸자|실업률 3.9% 59%가 4대도시에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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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국 실업자의 59%가 서울을 비롯한 4대도시에 몰려있고 실업자의 32%가 생계를 책임져야할 가장들이다.
고졸학력의 실업자가 전체의 42.9%로 가장많고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취업자중에서 대졸출신은 0.1%에 불과하다. 실업자가 가장 많은 직종은 생산·운수·노무직이며 실업율은 시골보다 도시지역이 2배이상이다.
이같은 통계는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지난해11월 전국 15만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1차 고용구조 특별조사결과 밝혀진 것이다.
종래1만6천5백가구를 대상으로 벌여온 단순한 실업률조사를 대폭 개선, 어떤 사람이 무슨 일자리를 가지고 있고 취업자와 실업자의 특성이 어떤 것인지에 관해 처음으로 본격적인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정부는 3년마다 정기적으로 이같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부문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실업률=전국실업률은 3.9%로 종래 조사때보다 0.5%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6.4%), 인천(6.3%) ,대구(6.1%) ,부산(5.8%) 등이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 시단위 지역의 실업률이 평균 5.4%인데 비해 도지역은 1.9%였다.
◇실업동태=실업자의 31.7%가 가구주였고 이중 40%가 서울에 사는 실업자들이다.
학력별로 보면 고졸실업자가 42.9%로 가장 많았고, 중졸이 4.6%, 대졸이 12.9%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해서는 일자리 구하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중간하다는 이야기다.
◇취업시간=전체 취업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주당 51시간.
4대도시가 59∼61시간인데 비해 그밖의 지역은 44∼48시간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취업구조=농림·어업에 취업자가 가장 많기로는 전남(19%), 경북(16.7%), 경남(13.2%) 등의 순서. 반면에 광공업 취업자는 서울(29.4%), 부산(14.3%), 경기(12.9%)등 3개 지역이 전체의 56.6%나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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