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스파이더맨이 등장했다! 입이 쩍 벌어지는 벽 타기 실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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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벽으로 돌진하더니 영화 속 ‘스파이더맨’처럼 벽을 오른다. 중력을 무시하듯 자유자재로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 진짜 거미같다. 벽 끝까지 올라가자 이번엔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리는 깜짝 묘기까지 보여준다. 남자는 수직면에 매달려서 한 바퀴 휙 도는 여유도 부린다.

영상의 주인공은 ‘몽키킹(monkey king, 원숭이 왕)’이란 별명을 가진 인도인 죠티 라주(Jyoti Raju)다. 라주는 학대로 인한 불우한 어린 시절 때문에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 그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준 것이 바로 이 ‘벽 오르기’다. 그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 9살 때부터 벽 오르기를 시작했다. 그는 자신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고난이도 기술을 터득했다.

라주는 카르나타카주에 있는 치트라투르가 요새와 같은 유명한 건축물에도 오른 적이 있다. 그가 벽 오르기를 잘하게 된 이유는 원숭이들이 나무나 벽을 오르는 모습을 관찰하고 그것을 그대로 모방했기 때문이다. 그는 어떠한 장비도 없이 그저 맨몸으로 벽돌로 된 높은 벽을 오른다. 벽 타기로 유명해진 라주는 인도의 텔레비전에도 출연했다. 그는 방송에서 “사람들이 클라이밍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지만 나에게 클라이밍은 행복이다”고 말하며 벽 오르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혜 인턴기자 kim.jihye92@joongang.co.kr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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