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환-유남규-김경호 트리오의 "탁구돌풍" 광성공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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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부산광성공고의 준우승은 배종환 (배종환) 유남규 (유남규) 김경호 (김경호) 트리오가 엮어낸 것.
부산광성공고는 지난해 37회대회에서도 준우승에 올랐으나 그때는 현재 동아생명 주전인 안재형 (안재형) 이정학 (이정학) 설진태(설진태)등 샛별같은 스타들이 포진해 있었다.
따라서 이들이 모두 졸업한 올해에도 광성공고가 돌퐁을 일으키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으나 배-유-김 트리오는 오히려 선배들이 번번이 물러섰던 국내최강 제일합섬을 꺾는 맹활약을 보였다.
주장인 배는 팀의 유일한 3년생. 왼손 펜홀더드라이브 주전으로 국내 드라이브 선수중 가장 안정되어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지난해12월 바레인 아시아청소년대회 단체전우승의 주역인 유는 팀의 대들보. 최연소 국가대표 (15세) 기록을 갖고 있으며 이번대회 예선에서 국내초유의「무실점세트」 (21-0) 를 기록할만큼 범실이 드문 안정된 플레이어. 강한 왼손드라이브와 스매싱이 주무기.
제일합섬과의 준결승 2-2 고비에서 오병만 (오병만) 을 꺾어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은 오른손 변칙공격수.
이질러버를 사용하며 5m가량 볼을 공중으로 던졌다가 강한 백회전을 주는 스카이서브가 위력적이다.
이들 트리오는 모두 부산영도 출신으로 영선국·남중을 거치며 7년간 한솥밥을 먹고 자라왔다.
이러한 일체감은 각자의 개인기에 커다란 플러스알파로 작용, 단체전에선 어느팀과도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김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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