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가 대구의 112 신고를 줄였다. 감염 걱정으로 시민들이 술자리 같은 모임이나 외출을 자제해서다. 18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대구에 접수된 112 신고는 총 4만7203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89건(5.4%) 감소했다. 도심 질서 유지를 위해 교통 단속이 집중돼 112 신고가 몰린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신고를 더해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 이상 줄었다.
특히 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주로 발생하는 폭력 등 범죄 신고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대구 전체 폭력 등 기타 범죄 신고는 622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나 감소했다.
시민들의 외부 활동이 위축된 영향일까. 대중교통 이용도 감소세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대구 시내버스 이용객은 1705만4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구 지하철 1·2호선 이용객도 819만68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만 명 이상 줄었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