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난 구류 여대생이 유치장 경관에 위문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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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민정당사 점거농성사건과 관련돼 구류를 살다 정식재판청구로 풀려난 성대 강희정양(21·철학과2년)등 여대생 2명이 1일 하오6시 자신들이 수감됐던 남대문경찰서로 찾아가 유지장 담당직원에게 『그동안 신세를 많이 졌다』며 겨울용 남자양말 9켤레를 전달.
강양등은 이날 경찰서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신분을 밝힌뒤 유치장 당직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해 와이셔츠 상자에 예쁘게 포장한 양말을 전달했다.
강양등은 민정당사 농성후 지난달 20일 즉심재판에 넘겨져 15일간의 구류처분을 받고 수감중 정식재판을 청구, 수감 10일만인 지난달 29일 풀려났다.
김상명 수사과장은 『학생들이 구류를 사는 동안 면회·독서·가벼운 운동등을 하게 해주 해주는 등 여러가지 편의를 봐주고 어느 무기수의 애환을 담은 「철창의 꿈」이라는 노래를 함께 불러가며 선도한 것에 큰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며 작은 선물이지만 의미가 매우 크다며 밝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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