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추락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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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7일 하오 6시30분쯤 서울도곡동 진달래아파트 8동 엘리베이터 지하실바닥에 어머니와 함께 서울에 놀러왔던 박병해씨(35·회사원·경남창원시내동 목련아파트5동403호)의 장남 보규군(6)이 떨어져 숨진채로 발견됐다.
박군은 이날 하오 6시쯤 이아파트 1205호에 살고있던 외삼촌 김종덕씨(37)의 저녁초대를 받고 어머니 김선희씨(32), 이종사촌형 정순홍군(7)등 5명과 함께 이 아파트 현관에 도착, 정군과 함께 일행보다 먼저 엘리베이터를 탔다.
엘리베이터가 12층으로 올라가는도중 5층에서 20대여자가 내리자 박군이 따라내려 정군은 엉겁결에 12층까지 올라갔다가 계단을 통해 5층까지 내려왔으나 박군이 보이지않아 일행들에게 이사실을 알렸다는것.
신고를 받은 이 아파트 전기공 조항건씨(25)가 달려와보니 이 아파트 408동에 사는 김현용씨(33)등 2명이 갇힌채 엘리베이터는 8∼9층사이에 멈춰있어 비상열쇠로 1층 엘리베이터 출입문을 열자 박군이 지하실바닥에 온몸이 피투성이가된채 숨져있었다는것.
경찰은 엘리베이터가 8층에서 고장난 상태에서 5층엘리베이터 출입문이 열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려던 박군이 발을 헛디뎌 그대로 지하실바닥으로 떨어져 숨진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사고가난 이 엘리베이터는 금성사제품의 버튼식 11인승으로 79년10월 설치·가동돼 용역회사인 남강 엘리베이터(사장 전명환·39)측이 관리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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