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103세, 신부 91세, 들러리 63세 … 세계 최고령 신혼부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103세의 신랑과 91세의 신부, 합계 나이 194세의 세계 최고령 신혼부부가 탄생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신랑 조지 커비(사진 왼쪽)와 신부 도린 루키(오른쪽)의 결혼식이 13일(현지시간) 영국 남부 이스트본에서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로써 프랑스 부부가 갖고 있던 합계 나이 191세 기록을 갈아치웠다.

 결혼식은 커비의 아들 조지(63)가 운영하는 호텔에서 진행됐다. 조지는 신랑 들러리 역할도 맡았다. 결혼식 며칠 전 낙상 사고를 당한 신랑 커비는 휠체어에 앉은 채 결혼식을 치렀다. 신부 루키는 흰색 드레스에 파란색 꽃 부케를 들었다.

 자식들의 권유에 이날 결혼식을 올리긴 했지만 이들 부부는 27년 전부터 함께 생활해 왔다. 커비는 지난 밸런타인데이(2월 14일)에 청혼했다. 그는 당시 “한쪽 무릎을 꿇지는 않았다”며 “왜냐하면 다시 일어서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말했다. 커비는 이번이 세 번째 결혼이다. 루키는 커비와 만나기 3년 전 남편과 사별했다. 둘 사이에는 7명의 자녀와 15명의 손주, 7명의 증손주가 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