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가족 둔 채 싱글남 행세…재혼 빙자 사기극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 가족을 둔 채 싱글남 행세를 하며 재혼 빙자 사기극을 벌인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국내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소개받은 여성을 상대로 재혼을 빙자해 63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으로 A(57)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결혼정보회사 측은 미국 국적자인 A씨가 가입할 당시 두 차례 결혼한 뒤 미국에 부인과 자녀가 있는 유부남이었지만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싱글 회원으로 가입시켜 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여성들에게 미국 유명 대학을 나와 의약품 수입업체를 경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사업운영에 필요하다”며 수천만원씩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 A씨의 회사는 지난 2013년 12월 경영악화를 이유로 폐업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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