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메르스 의심 한국인 '음성'…추가 검사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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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방문 중 고열과 설사 등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의심증상이 나타나 격리됐던 한국인 남성 A(38)씨가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슬로바키아 보건당국은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보건당국은 A씨의 혈액을 4차례 검사했고 이중 3차례는 음성이 나왔다. 나머지 1차례 검사에서는 양성 기준치에 근접한 '불명확한 결과'가 나왔다. 피터 부블라 슬로바키아 보건부 대변인도 "4차례 검사를 실시한 결과 A씨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며 “4번의 검사 중 3차례는 음성으로, 나머지 1차례는 양성 기준치에 근접했지만 양성판정은 아니다”고 밝혔다.

슬로바키아 보건당국은 추가 검사를 실시해 A씨의 메르스 감염 여부를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추가 검사 결과는 24시간 내에 나오게 된다. A씨는 추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병실에 머물며 치료를 받게 된다.

A씨는 기아자동차 협력 업체 직원으로 지난 3일 슬로바키아 북부 질리나에 위치한 공장으로 출장을 왔다. A씨는 고열, 설사 등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이다 현지시간 13일 주슬로바키아 한국대사관에 자진 신고를 했다.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해당 사실을 통보 받은 슬로바키아 보건당국은 A씨를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A씨는 출국 전 국내에서 병원을 방문한 사실이 없었고, 메르스 전염 경로에는 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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