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장석현이 '베토벤 바이러스'였다니!…"15년 묵은 때가 벗겨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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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에 출연한 혼성그룹 ‘샵’의 리더 장석현(35)이 화제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베토벤 바이러스’와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가 1라운드 네 번째 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베토벤 바이러스’와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는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를 선곡해 환상적인 듀엣 무대를 펼쳤다.

1라운드 경연의 승리는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에게 돌아갔다. 패배를 맛본 ‘베토벤 바이러스’는 솔로곡인 이은미의 ‘녹턴’을 부르고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혔다.

‘복면가왕’ 장석현은 노래를 시작하기 전 “아마 저의 정체를 맞추실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 상태였다.

가면을 벗은 그의 얼굴은 낯선 듯 익숙했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199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혼성 그룹 ‘샵’의 리더 장석현이었다. 가면을 벗은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홀로 많은 청중과 브라운관 앞 시청자를 향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장석현에게는 처음이었다. 이날 장석현이 한때 혼성그룹에서 랩을 한 멤버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대에서 내려온 장석현은 “너무 좋다. 평생 소원을 이룬 것 같다”며 “‘복면가왕’ 팀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장석현은 “15년 묵은 때가 벗겨지는 것 같다. 뒤돌아서 가면을 벗는데 이래서 눈물을 흘리는구나 싶었다. 복받쳐 올랐다”며 무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장석현은 뛰어난 노래 실력을 숨기고 샵 활동 당시 래퍼로 활동했던 것에 대해선 “혼성그룹의 경우 여성 분들을 거의 메인 보컬로 내세운다. 남자들이 랩을 해야 하는 구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석현은 “나를 사람들에게 다시 새롭게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수로 인정받아야 한다기보다 샵에 장석현이라는 친구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주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혼자 다 하려니 힘들더라. (서)지영이와 (이)지혜가 고생 많았구나 싶다”고 웃으며 알렸다

한편 이날 같은 팀 ‘샵’의 동료였던 이지혜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석현의 무대를 본 소감을 올렸다. 이지혜는 “정말 눈물이 납니다.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아팠는지 알기에”라며 “정말 멋지다. 장석현, 넌 영원한 샵의 리더야”라는 글을 게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장석현’. [사진 MBC ‘일밤-복면가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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