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외국대사에 "한국 메르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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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한국은 메르스 사태를 조속히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경험이 있다”며 다른 나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최 대행은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상의 대표,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 내 메르스 발병사례는 모두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에 전파되지 않아 확실한 통제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한국의 노력과 능력을 본국에 알려, 과도한 조치나 반응이 나오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최 대행은 또 “국내 거주 외국인과 외국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하고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오늘부터 외국인 전용 메르스 상담 핫라인(국번 없이 109)을 개통했다”고 말했다. 경제적 대응 방안도 소개했다. 최 대행은 “피해가 나타나는 업종·지역에 대해서는 4000억원 이상의 맞춤형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어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1.75%→1.5%) 결정도 정부가 추진 중인 대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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