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종이팩 모아오면 화장지로 바꿔드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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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북도가 종이팩 재활용에 나섰다. 우유·주스·두유·소주와 기타 음료 팩 등이다. 종이팩은 일반 폐지와 달리 100% 펄프로 만들어진다. 펄프는 100% 수입에 의존한다. 그래서 비싼 자원이다. 국내 가정에서 연간 약 6만5000t이 배출된다. 종이팩 1t은 20년생 나무 20그루와 맞먹는다. 종이팩 6만5000t은 20년생 나무 130만 그루를 베어내는 셈이다.

 그러나 종이팩은 국내에서 한번 사용되면 70%가량 매립·소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오염은 물론 폐기물 처리 비용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종이팩 재활용을 100%로 끌어올리면 화장지 원료 등으로 쓸 수 있어 연간 650억원의 외화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경북도는 안동·영천·문경·의성·칠곡·예천 등 6개 시·군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종이팩 재활용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종이팩을 헹궈 펼친 뒤 건조시켜 주민센터로 모아 오면 1㎏에 친환경 화장지 1롤(50m)을 준다. 또 종이팩 전용 비닐봉투 등을 공동주택단지 등에 비치하기로 했다. 문의 053-950-2896.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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