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이론적규명」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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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사회에 관심을 갖고 이를 이론적으로 규명해 보려는 일단의 학자들의 공동작업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지난 83년1월 발족한 한국사회이론학회(회장 박영신)는 그간 7차례의 자체 학술발표회를 갖고 지난 17일엔 「한국사회의 이론적 이해」를 주제로 84년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
그간 발표회의 주제를 보면 「합리성에 관하여」(「반·포이슨」·네덜란드자유대), 「형평사연구」(진덕규·이화여대), 「사회이론발전의 사회적 조건」(박영신·연세대), 「사회학의 문제들」(「발도·폰스」·영헐대), 「의료와 사회윤리」(김영진·인하대), 「역사과학으로서의 심리학」(오세철·연세대) 등 한사회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번 국제학술회의에서도 「한국사회의 법이론」(최종고·서울대), 「한국정치발전의 사회경제적 조건」(이화수·아주대)에서부터 「한국전통문화이론」(강신표·한양대), 「국교의 변천과 한국사회의 변동」(허여식·경북대)에 이르기까지 13편의 논문발표가 있었다.
이 학회에는 한국사회를 해명하는데 필요한 여러 학문의 학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사회에 관한 각분야의 주체적인 연구를 통해 종합적 구체적인 한국사회 이론정립을 장기목표로 삼으면서 각 학문분야의 상호협력과 논쟁을 통한 공동의 노력을 펴보고자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년에 한번씩 여는 학술회의를 통해 한국사회에 중요하다는 개념들을 드러내고 이런 개념들을 여러 학문의 입장에서 공동연구한다. 또 10년단위로 한국사회의 중요 개념들을 훑는 과정에서 궁극적으로 한국사회에 대한 이론적 틀을 형성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학회간사 김학수교수는 『모든 논의의 성과는 한국사회 이론건설을 위한 전문적인 공동저서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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