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페라사상 가장 "프랑스적" 작품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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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금까지의 「호프만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아주 독창적인 작품이 될 것입니다. 몽환적인 시인인 주인공 「호프만」의 현실도피를 부각시킬 것입니다. 상징적인 무대가 되기 위해 장치를 많이 생략했고 대신 의상과 조명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미셸·지에스」씨(33). 17∼19일(하오2시30분·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될 「오펜바하」의 오페라『호프만의 이야기』를 연출하는 프랑스인. 김자경 오페라단 주최.
같은 프랑스인인 무대장치의 「에릭·셰발리에」(26), 소도구의 「알랭·룻셀」씨(36)도 함께 작업을 해서 한국 오페라공연사상 가장 프랑스적 체취가 강한 작품이 될 것 같다.
「오펜바하」(1819∼1880)의 『호프만의 이야기』는 프랑스에서도 인기 있는 오페라. 시대배경이 18세기말∼19세기초로 의상 등은 시대성을 참조하되 『시적인 옷, 꿈속에서 상상할 수 있는 옷』을 만들었다고 「셰발리에」씨는 설명한다.
박인수 최원범 곽신형 김윤자 강화자씨 등 가수들이 모두 열정적이고 연출가의 의도를 십분 소화하는 능력이 뛰어나 함께 일하는데 어려움은 없다고. 「셰발리에」씨는 현재 오페라드 파리의 무대장치 담당자. 「룻셀」씨는 메치에르 인형학교 선생으로 인형극 워크숍을 위해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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