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름빚 갚기 위해 은행대리가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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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4일 하오1시10분쯤 서울 행촌동 명원설렁탕집 2층 화장실에서 모은행대리 이찬배씨(29·서울 삼성동 상아아파트4동901호)가 이 식당손님 이주형씨(37·상업·서울 무악동 46의1200)의 뒷머리를 미리 준비한 쇠망치로 때린후 돈을 뺏으려다 이씨가 반항하는 바람에 종업원이 이를 신고, 경찰에 붙잡혔다.
이대리는 노름빚 1천만원을 갚기위해 범행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하오3시쯤에도 노름빚을 갚기위해 서울 저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행인 오금증씨(62·여)의 예금통장 6개(예금액 1천5백 만원), 40만원 짜리 수표1장, 현금10만원이든 손지갑을 날치기했다고 경찰에서 자백했다.
이씨는 지난해 당구장에서 우연히 사귄 사람들과 서울 성수동 모낚시가게와 여관등을 돌아다니며 노름판을 벌여 모두 2천만원을 잃었으며 친구, 사채업자로부터 빌린 노름밑천 1천만원의 독촉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15일 이대리를 강도상해및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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