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경기도 전망 흐려|신장세 보이던 철강·기계등도 수출 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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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경기하강추세는 4·4분기(10∼12월)에도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8일 대한상의가 건설·전자·기계·철강등 20대업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요업종의 경기전망에 따르면 물가와 국제수지방어때문에 긴축정책을 풀기가 어려운 형편인데다 수출부문도 신용장 내도액의 증가세가 주춤하는등 낙관하기힘든 상황이어서 지금까지 그런대로 호조를 보이던 업종에서도 신장세가 꺾여 전체적인 경기둔화 현상이 가속될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철강·합판·석유·생사등이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서도 10%정도의 생산이 떨어질것으로 보이며 석유화학·비료·면방등은 전년수준을 가까스로 유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이밖에 전자·조선·자동차·기계등은 전년보다는 높은 생산실적이 기대되나 그 신장세는 줄어들것으로 전망했다.
내수환매면에서는 건설이 하반기 공사발주량이 다소 늘고 자동차및 플래스틱업종이 전변동기보다 30%쯤 늘겠지만 철강·시멘트·석유·화섬등에서는 겨우 작년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합판·조선·석탄·생사등은 내수감퇴가 침체국면으로까지 이어질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수출면에서도 가격·품질등의 경쟁력은 나아지지않는데비해 해외시장 여건은 갈수록 나빠지고있어 합판·석유·생사등은 심한 부진상을 면치못할 전망이며 그동안 무역규제에도 불구, 신장세를 유지해오던 철강·기계·타이어·면방등도 실적증가를 내다보기 힘들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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