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88 오륜 불참 설은 정치시비|「트집」 실패해도 서울 안 간다고 못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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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본=김동수 특파원】 소련의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아 등 일부 소련 매스컴이 지난 1일 88 올림픽 개최장소를 서울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IOC에 요구하는 보도를 시작한데 대해 「사마란치」위원장을 비롯한 lOC 간부들은 서울 올림픽 개최에 변함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사마란치」 IOC 위원장은 소련의 서울올림픽 반대소식이 전해진 뒤 이탈리아의 일메사키로, 밀라노지와의 회견을 통해 『우리는 모스크바와 LA 올림픽을 진행했던 것처럼 서울에 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독 올림픽위원회의「발트·트로겔」 사무총장은『소련의 이 같은 태도는 정치적인 시비』 라며 『소련의 참가문제는 4년 후라야 분명해질 것이다. 그때까지. 소련이 서울올림픽을 좋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독의 프탕크푸르트 앙케마이너자이퉁 지의 모스크바 특파원은 소련이 『밑져봐야 본전』 식으로 서울올림픽에 시비를 걸고 있으며 이런 트집이 실패한다해서 소련이 서울에 가지 않을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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