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중최저치 … 울고 싶은 현대차

중앙일보

입력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3일 오전 10시30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2.53% 떨어진 1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13만2000원까지 떨어지며 전날에 이어 52주(최근 1년) 신저가를 다시 경신했다.

현대차는 전날 10.36% 급락했다.

같은 시각 기아차는 0.66% 떨어진 4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렇게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5월 자동차 판매부진과 엔저(엔화 약세) 등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올 5월 내수 판매는 전년보다 8.2% 감소했고 수출과 해외공장도 각각 5.9%, 6.2% 감소했다. 미국 공장은 여름 휴가를 기존보다 당기는 바람에 전년보다 17% 감소했고 중국공장도 판매 부진으로 12%나 줄었다.

현대차의 주가 하락으로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종목형 주가연계증권(ELS)가 무더기로 손실구간에 진입하면서 추가적인 하락도 우려되고 있다. 전날 손실구간(녹인)에 진입한 현대차 연계 ELS 물량은 74개 상품, 391억원어치에 달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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