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총장등 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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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중앙대 이석희총장등 전교무위원 29명은 불문과와 일문과학생들의 폐과항의농성을 최근 학내사태와 관련, 총사퇴서를 학교재단법인에 제출하고 이들학과의 복과를 청원하는 탄원서를 문교부에 제출했다.
사표를 낸 교무위원은 총장·부총장·각 단과대학장과 교무·학생처장·기획실장등이다.
이총장은 문교부에 낸 탄원서에서 『불문과와 일문과의 폐과조치로 크나큰 사회물의를 빚게된데 대해 책임을 지고 총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히고 『폐과된 두학과에 조속한 복과조치가 이루어질수 있도록 깊이 배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 학도호국단 학원민주화추진위원회 불문·일문과 대표등으로 구성된 「폐과조치연합대책위원회」는 17일 총장등 교무위원들의 사태와 때맞추어 『즉각적인 폐과조치철회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농성등의 행동을 계속하는것은 배우는 대학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18일 상오9시부터 모든 수업거부행동을 전면 철회키로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또 『폐과조치가 대학의 주체인 학생·교수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비민주적 졸속행정』 이라고 주장하고 『그동안 학교측과의 접촉을 통해 폐과된 2개학과를 86학년도부터 복과시키며 앞으로 학교정책을 입안하는데 평교수를 참여시킨 전문기획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한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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