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락과 바가지 요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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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공정거래 질서 정착돼야>
오곡이 무르익는 결실의 계절을 맞으면 사람들의 마음도 풍요로와져 자연을 함께 하고싶은 충동을 받게된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도 유원지에 도착하면 이내 사라지고 만다. 곳곳에서 활개를 치고있는 바가지요금 때문이다. 집에서 자연을 찾아나설때는 별다른 준비없이 홀가분한 차림으로 떠나게 되는데 필요한 물건을 구하려고 보면 값이 터무니없어 어떤것은 동네에서 구하는 것보다 몇배나 비싼 경우도 있다.
앞으로 큰행사를 앞두고있는 우리로서는 공정거래의 질서를 정착시켜 늘어날 외국관광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도록 힘써야한다.
김건우 <서울시은평구불광2동l68의6>

<제값주고도 씁쓸한 느낌>
유원지에서 물건을 구할때면 으례 바가지를 쓰는 것 같아 불쾌하다.
비록 정당한 가격을 주고산 경우도 어딘지 씁쓸한 느낌을 갖게된다.
유원지에 나가있는 단속요원들마저 이러한 바가지요금에 무심한듯한 느낌을 여러번 받았다.
모든 상인들이 다 그러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소수 상인의 이익을 위해 많은 행락객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말로만 질서를 외치지 말고 상인들도 양심적인 행동으로 선진국가를 이루는 일에 앞장서야 할때다.
박대석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4동 22l의21>

<음식 분량적고 불결하기까지>
바가지요금은 유원지에서 무질서의 대명사이면서도 쉽게 근절되지 않는 사회의 큰병페의 하나다.
시중에서도 흔한 물건이 그 지방의 특산물로 둔감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으며 음식은 가격이 비슷하다해도 분량이 적고 불결하기까지해서 기분을 잡치는 경우가 많다.
뜨내기 손님이니까 바가지를 씌어도 되고, 그런일이 있을수도 있다고 무심하게 넘겨버리는 무관심이 점점 우리사회를 좀먹어 들어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신기권 <서울시도봉구수유2동279의59>

<쉬러갔다가 짜증만 늘어>
도시의 바쁜 생활과 찌든 공해를 피해 자연을 벗하며 보람있는 하루를 보내는것은 피곤한 심신을 회복하고 내일의 보다 능률있는 생활을 위해 좋은 일이다.
그런데 행락이라하면 그저 먹고 마시고 떠들며 노는데만 그치는등 퇴폐적이고 일시적인 감정발산에만 치중하는 일이 많다.
진정한 의미의 행락이 무엇인지에 대해 누구든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때다. 또 유원지등에서의 터무니 없는 바가지요금의 횡포는 사회정화차원에서 반드시 근절되어야만 한다.
최정돌 <대구시남구진천4동111>

<"한국에선 깎고봐야 한다">
한 외국인 친구가 관광도중에 『한국에서는 물건값을 우선 깎고 봐야한다』고 말했을때 당황스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해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
만약 모든 외국인들에게 이처럼 인식된다면 우리나라가 선진문화국으로 가는 길이 더욱 좁아지고 늦어질 것이다.
모든일에는 첫인상이 중요하므로 국민모두가 하나가 되어 문화시민으로서의 긍지를 지켜 앞으로 수많은 국제행사를 통해 대외적 지위를 높여야겠다.
장현숙<인천시북구청천동76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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