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정치엔 “낙제점” … “내 삶에 영향” 8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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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청춘세대에겐 대통령도 국회도 낙제점이었다. 청춘리포트가 20~30대 남녀 288명에게 박근혜 정부의 국정수행 점수를 물었더니 평균 35.4점이라고 답했다. 최고 100점, 최하 -100점이었다. 19대 국회 활동에 대한 평균 점수 역시 33점에 그쳤다. 최고 80점, 최하 -200점이다. 학점으로 따지자면 대통령과 국회 모두 ‘D-’ 정도에 해당하는 점수다. 청춘들은 대통령이 낙제점을 면하기 위해선 ‘사회통합(32.9%)’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회에는 ‘경제회복(28.6%)’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청춘세대가 뽑은 2017년 유력 대선 주자 1위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였다. 응답자 257명 중 69명(26.8%)이 문 대표를 꼽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근소한 차이로(67명, 26.1%) 2위에 올랐다.

 2030 응답자의 39.7%는 자신의 정치성향이 중도라고 생각했다. 진보는 31.4%, 보수는 16.7%다. 가장 선호하는 정당은 ‘없다’는 응답이 53.8%로 과반 이상이었다. 새정치연합 19.1%, 새누리당 18.8%로 비슷한 선호도를 나타냈다. 해당 정당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선 ‘정치성향이 일치하기 때문’이란 응답이 39.6%로 가장 많았다. 기타 의견으로 ‘차악이라서’ ‘대안이 없어서’ 등이 있었다.

 정치가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85.4%가 ‘그렇다’고 답했다. 투표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론 ‘정책(51.2%)’이란 응답이 과반을 넘어섰다. 이어 ▶인물(35.3%) ▶정당(12.4%) 순이었으며, ‘지역’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없었다.

 2030 응답자의 40.6%는 정치에 대한 정보도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를 통해 주로 얻고 있었다. 신문에서 정치기사를 본다는 응답이 29.5%로 2위였다. TV 뉴스를 통해 정치 소식을 접한다는 응답은 19.8%였다.

 선거 때마다 젊은 층의 저조한 투표율이 화제에 오르지만 응답자의 76.4%는 주된 정치 참여 방식으로 투표를 꼽았다. 참여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5.3%에 달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이용한 정치 참여는 각각 3.1%, 2.8%로 저조한 편이었다.

 이번 조사는 구글을 이용한 모바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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