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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코치',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 일반화 유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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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1월 5일자 중앙경제 12면에 실린 기사 '커리어 코치'를 보고 마음이 설렜다.

기사에서는 커리어 코치가 가사와 육아를 하면서 자기 일을 할 수 있는 직업 중 하나로 취업난 시대에 뜨는 직업이라며 격찬했다. 나는 그 기사를 보면서 적성에 맞는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곧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커리어 코치가 되려먼 모 대학 경력개발연구소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학교 졸업생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

그 대학 경력개발연구소 웹사이트를 찾아보았지만 로그인도 되지 않았다. 이런 교육을 갖고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기사를 내보내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 본다.

많은 고학력 주부들이 육아에서 해방되고 나면 직업을 갖고 가계에 보탬이 되려고 한다. 그런데 특정 대학에 국한된 직업을 마치 일반화된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괜히 속은 느낌이 들었다. 특정 대학을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자괴감까지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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