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경기서 최동원공략 자신"김감독|수비안정-타려살아 승리확신"강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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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프로야구 코리언시리즈에서 1승1패로 백중세를 기록한 삼성라이온즈와 릇데사이언츠는 대구 2연전을 끝내고 3일부터 장소를 부산으로 옮겨 3-4차전을 펼친다.
양팀 모두 부산에서 2연승을 올리더라도 3승1패를 기록하게 돼 결국 출범3년째의 챔피언탄생은 오는 6,7,9일의 잠실경기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대구 홈에서 1승1패를 기록한 삼성 김영덕(김영덕)감독은『1차전에서는 최동원(최동원)을 공략하지 못한데다 8회2사1-3루에서 대타작전이 실패, 패배했다. 아직 우리는 투수층이 두터워 앞으로 경기는 쉽게 풀릴것이다. 3일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롯데 최동원을 무너뜨릴수 있을 것이다. 1차전에서 전선수들이 홈에서 기선을 잡아야한다는 지나친 부담감이 나쁜 결과를 가져왔다』며 오히려 원정경기에서 좋은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 강병철(강병철)감독은 『원정경기에서의 1승1패에 만족한다. 2차전에서 우리의 투수력빈곤을 절감했다. 부산3차전에서는 에이스(최동원)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치겠다. 우리선수들이 수비가 안정된데다 타선들이 갈수록 나아지고 있어 보다 더 좋은경기가 될것같다』면서 의외로 밝은 표정을 보였다.
부산 3-4차전은 우승향방의 분수령이될 가장 중요한 경기여서 양팀 모두 에이스급 투수들이 총동원돼 불꽃튀는 접전을 펼칠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코리언시리즈는 82년 OB가4승1무1패로 삼성을 꺾고 원년의 챔피언이 됐으며 지난해엔 해태가 4승1무로 MBC청룡에 압승을 거둔바있다.
그러나 이번 코리언시리즈는 어느해보다도 예측키 어려운 격전이 될것이 분명하다.
롯데를 후기우승으로 이끈 발군의 에이스 최동원이 아직도 4게임정도 등판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고 있어 최가 우승의 열쇠를 쥐고있는 셈. 최동원은 아마시절인 81년 코리언시리즈 대경리단전에서 3연패후 4게임을 연속등판해 4연승을 장식, 롯데를 우승으로 이끈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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