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청 입단한 '인라인 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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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식을 마친 궉채이가 세계선수권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겠습니다."

'인라인 요정' 궉채이(19)가 6일 안양시청에 입단, 어엿한 실업팀 선수가 됐다. 궉채이는 이날 박성일(37) 국가대표 코치와 이초롱(19) 등 5명의 선수와 함께 입단식을 한 뒤 "주니어 때보다 부담감이 커졌지만 실업 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9월에 안양에서 열리는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 체격이 작아 외국 선수들에 비해 체력과 순발력이 떨어지지만 부족한 점을 보완해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새 목표를 밝혔다.

예쁜 얼굴 덕에 '얼짱'으로 불리며 국내에 인라인스케이트 붐을 일으킨 궉채이는 2004년 이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주니어 부문 2관왕에 오르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성인무대에 첫발을 디뎠으나 그 뒤 허리와 무릎 부상으로 고생해 왔다. 궉채이를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지도해 오고 있는 박성일 코치는 "채이는 유연성과 심폐 지구력이 뛰어나고, 주니어 시절 놀라운 정신력을 보여 줬다. 주니어 때처럼 열심히 한다면 실업무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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