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력 세계 6위" 중 사회과학원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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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국 정부가 자국의 종합 국력을 세계 6위, 한국은 9위로 산정했다. 중국 국무원 직속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전문가들을 동원해 주요 국가들의 국력을 점수로 매긴 결과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평가 항목은 기술력.인력.자본력.천연자원.정보통신.군사력.국내총생산(GDP).외교력.정부 통제력 9개였다. 미국은 모든 항목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아 평균 90.69점(100점 만점)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5위는 영국(65.04), 러시아(63.03), 프랑스(62.00), 독일(61.93)이 차지했다.

한국(53.20)은 정보통신 분야에서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으나 정부 통제력.자본력.천연자원.군사력 등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아 9위에 머물렀다. 중국(59.10)은 일본(57.84)보다 한 단계 높은 6위로 조사됐으며 특히 인력과 천연자원.외교력에서 일본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는 10위까지만 공개됐는데 인도(50.43)가 10위였다.

사회과학원은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통해 "중국은 풍부한 노동력과 자원, 넉넉한 자본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국내 환경, 안정 속에서 발전을 추구하는 국가 정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낙후한 기술과 낮은 노동력 수준, 정보통신 분야의 후진성, 기술분야의 창의성 부족 등의 약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 결과 중국은 부문 간 불균형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은 전했다.

2위인 영국은 기술력과 인력, 정보통신과 외교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3위 러시아는 천연자원과 군사력. 외교력에서 강세를 보였다. 일본은 기술력과 인력.정보통신 분야에선 강세였으나 천연자원과 군사력.정부통제력에서는 열세로 조사됐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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